安倍政権を支える右翼組織「日本会議」の行動原理(上・下)

「日本会議の研究」著者・菅野完氏インタビュー

(上) http://diamond.jp/articles/-/91567

(下) http://diamond.jp/articles/-/91605

 

'넷우익'하는 식의 낙인찍기는 대립을 확인하게만 할 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무엇이 무엇을 초래했는지'를 눈여겨보지 않는 한 수박 겉만 핥다가 끝나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의 기능저하(劣化)로 인한 필연과 역사의 우연이 만나 빚어내는 무늬를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미야다이 신지(宮台真司) 슈토대학 사회학 교수-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저자 인터뷰가 다이아몬드온라인에 실렸기에 링크와 함께 포스팅한다.(아직 못 읽었으므로 서평은 아니다)

일본 아베정권의 배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회의'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일본회의'라는 묘한 이름의 이 조직.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고 몰라도 그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으로 짐작이 간다.

종교단체 신도들을 주축으로 조직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구축된 탄탄한 풀뿌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을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개헌, 핵무장, 과거와 같은 천황제 부활을 주장하고

부부별성제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에는 반대하는 말그대로 일본 극우수구결사의 총본산격 조직이다.

이전에도 정권의 언저리에서 음으로 양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만

아베 1, 2기 내각 각료들 중에 이 일본회의 산하 조직의 멤버가 상당수 포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최근들어 아베정권의 우경화가 점점 가속화하면서 그 실체가 요즘 특히 조명받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일본회의에 대한 저자의 끈질긴 취재와 분석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저냥 읽어볼 수도, 혹은 바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책 중의 하나였을 텐데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인터뷰에도 일부 언급된 '민주적이고 평등한 조직 운영' 부분이었다.

60~70년대 일본 좌익세력의 실패와 자멸을 반면교사로 삼은 일본회의는 그 운영 형태만 보면

자신들의 주의주장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와는 대조적으로 '대단히 상향식이고 민주적'이며

조직의 중추도 요정이나 안가 같은 밀실에서 정치인을 압박해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킬 것 같은 몇몇 실세가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성실하고 반듯한 필부필부, 그들이 만들어내는 풀뿌리 조직이라는 것이다.

뒤에 나오겠지만 이 책은 인터넷상에 연재된 칼럼을 집약시킨 것인데

저자가 칼럼 제목을 '풀뿌리 보수의 준동'이라고 한 것은 일본회의의 이런 운영행태와 관련이 있다.

그 밖에 명백히 성차별적으로 보이는 정책도 그 추진 중추에는 대부분 여성 회원이 있다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물론 저자가 단순히 '장점'을 '홍보'할 목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열거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절차적 민주주의', '과정의 민주주의'를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세력에 대한 반대'를 지상과제로 내걸고 강력한 구심력 하에 대동단결하다보니

어떤 조직이든 자연상태라면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인 분란의 소지 자체가 '질식'해버린 것인지 모른다.

이런 조직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스타일의-뚜렷한 정견이나 비전이 없는-통치자'와 만나면서

결과적으로 중앙정가에서 '정치를 실종'시켜 정치부 기자에게서 '쓸 거리를 앗아가버렸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책 내용뿐 아니라 저자인 스가노 다모쓰(菅野完)씨의 약력과 책 출간 배경도 조금 특이하다.

직업 기자나 저널리스트가 아닌 평범한 일개 샐러리맨이었던 저자는

퇴직 후인 2015년부터 온라인미디어를 중심으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주류언론에서는 그의 취재 내용과 주장에 그다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하필이면' 연락이 닿은 곳이 '후소샤'(扶桑社).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 교과서'의 출판사로 어렴풋이나마 이름이 귀에 익은 그 후소샤가 맞다)

여기서 운영하는 사이트 '하버비즈니스온라인'에 '풀뿌리 보수의 준동'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이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번 책은 이 칼럼의 내용을 정리한 것.

이 책말고도 마찬가지로 후소샤에서 <보수의 본분>(保守の本分)이라는 책도 나온 바 있으며

인터넷 칼럼 연재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보수의 본분>은 본명이 아니라 그의 트위터 ID이기도 한 noiehoie라는 필명으로 나왔다)

...그런데 왜...

하필 '후소샤'였을까?

출판사 이름을 본 순간 든 강렬한 의문에 대해 정확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다만 저자가 얼마전 자신의 SNS에 남긴 한 마디를 통해 그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볼 뿐.

 "扶桑社というところに意味があります!(후소샤라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가만가만, 그러고보니 '어버이연합' 관련 조사는 어떻게 진행중이지? '시대정신'은?

요즘 일본(혹은 한국)의 정치, 사회 관련 기사를 접하다보면 '그러고보니 한국(혹은 일본)의 그 OO건은 어찌 됐지?'하고

'짝을 이루는' 일들이 종종 생각난다.

한국과 일본의 평행우주는 지금도 진행중인 것이다.

어버이연합과 일본회의가, 일베와 재특회가, 공주님과 도련님이 아직 건재한 이상.

 

 

#책을 읽지도 않고 장광성을 늘어놓아 사실 조금 겸연쩍다. 다만 읽고 싶어도 종이책을 당장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국내 인터넷서점에 없어서 책 등록을 신청했지만 재고를 구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고 아마존재팬에서 주문했지만 발송이 언제 될지 불확실하다.

일본회의의 출판금지 신청에도 불구하고 책이 초판 8천부와 증쇄 3천부를 모두 팔아치우며 품절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설마 일본회의에서 이 책의 보급을 막기 위해 책이 서점에 깔리는 족족 사들이는 식의 자충수를 두고 있는 건 아닐테고)

아무튼 출판과 관련해 '절(切)'자는 '절판'에나 쓰이는 말인 줄 알았더니...흠. 칼럼이라도 먼저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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