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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식

지지율로 나타나는 한일 '호통의 정치'의 효과?

레테210 2016. 3. 14. 13:37

1. <한국>여당 심판론 38.8% 야당 심판론 32.4%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314091610484

 

2. <일본>아베총리, 툭하면 호통치는 이유

http://mainichi.jp/articles/20160308/dde/012/010/005000c?fm=mnm

   -2번 기사 중 일부-

   ...유권자 심리에 정통한 메이지학원대학 법학부 정치심리학과의 가와카미 카즈히사(川上和久)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법이 먹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베총리의 수법은 막말 화법으로 유명한 미 대선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씨와 공통점이 있다.

   "정치인이 (가령 다른 나라를) 적으로 상정해서 감정적으로 공격하면 일상적으로 불안이나 불만을 느끼던 유권자는 '나와 함께 화내주는구나'하고 공감하며 그를 지지하게 된다. 특히 지지 정당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그 효과가 더 크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민주당 정권의 실패한 전력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베정권이 민주당을 공격하면 '확실히 무능한 정권이었어'하며 동조하기 십상". 고도의 '민주당 때리기' 전술이 성공한 것인지, 민주당 지지율은 7% 정도로 저조하다. ...

 

 

 사람들은 팩트에 입각해서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실제 누가 더 잘못했든 '호통치는 사람', '더 세 보이는 사람'에게 일단 감정이입하게 된다. 양국에서 '호통의 정치'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데에는 이렇게 '자기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 일반 대중'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선정적인 보도로 여론을 호도하고 그렇게 세뇌된 사람들에게서 다시 지지를 받으며 '양의 되먹임' 관계를 형성하는 미디어가 있다. 전에는 적어도 정치적인 면을 제외한 소극적 의미의 시민 의식 면에서는 일본이, 정치 의식 면에서는 한국이 좀 낫다고 생각했지만, 종편 개국이라는 '바보들의 행진' 덕에 요즘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 의식 수준면에서도 별반 다를 바 없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우리의 종편 정도는 아니어도 정권에 비교적 호의적인 민방들이 줄곧 많이 포진해있었는데 이제는 그 안에서 그나마 쓴소리 내던 언론인에 대해서도 갑자기 하차시키는 등 (정권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아예 대놓고 길들이기가 진행 중.

요즘 과학서에 재미를 붙이면서 캘리포니아 대학 물리학 교수 미치오 카쿠의 평행이론에 관한 책을 읽을까 하다가 이 머리로 이해가 안 갈 것 같아 엄두는 못 내고 있는데 최근의 양국 정치 뉴스나 기사 보면 평행이론 실사판이 있다면 이거겠구나, 싶다. ...참고로, 두 정권의 정상이 여유시간에 요가를 한다는 것도 똑같음. 요가란 게 단순히 신체적인 단련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정신수양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둘다 별로 제대로 배운 것 같지는 않지만.... ~_~

 


+ 요즘 국민tv에서 20대 총선(4/13)을 앞두고 매일 저녁 7시30분에 특집 프로그램 <투표의 힘>을 한다. 그 첫회에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의원도 출연했는데, 아래 동영상에서 종편에 대해 털어놓는 신의원의 생각에 1000% 공감한다(50:00 부근). 

https://www.youtube.com/watch?v=L6gHA3YhrN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