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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어플리케이션 <독서미터>

레테210 2016. 3. 5. 23:00

<일독일행>이라는 책을 읽고 독서 어플리케이션을 찾다가 득템!

구글플레이에 読書メーターコネクター(독서미터 커넥터)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는 일본 앱이다.

(따라서 검색 대상은 일서, 일부 외서가 중심이 된다)

원래 웹사이트(http://bookmeter.com/)가 먼저 있고 나중에 앱이 생긴 케이스 같다.

디자인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듯.

대신 세세한 부분까지 사용하기 편하게 꾸며져 있고(리뷰 읽을 때 스포방지 기능 등)

웹사이트 때부터 구축된 기존 유저들의 리뷰가 함께 뜨며 이들을 통해 다른 책까지 알 수 있다.

월별, 일별 독서량 막대그래프며 내가 어떤 작가의 책을 주로 읽었는지를 보여주는 원형그래프 등 각종 데이터는

주 기능은 아니지만 한번씩 체크해보는 것도 재밌을 듯.

 

비슷한 기능의 한국 앱 '북매니저'도 깔았는데

유저들끼리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상호작용하는 기능은 약한 편이지만

개인 독서 관리라는 독서 앱 본연의 기본 기능에는 충실한 편이다.

다만 왜 그런지 '북매니저'가 '독서미터'보다 용량이 세 배 가까이 됨.

 

한 가지 더. '북매니저'의 독서 진도 분류가 '읽을 예정', '읽는 중', '읽기 완료' 세 가지인데 반해

'독서미터'는 '読んだ本(다 읽은 책)', '読んでる本(읽고 있는 책)', '積読(쌓아놓고 있는 책)', '読みたい本(읽고 싶은 책)' 으로 네 가지다.

'쌓아놓고 있는 책'이라,,,말인즉슨 '사놓고 안 읽은 책'을 말하는 건데, 

'북매니저'에서는 이런 책을 '읽을 예정'으로 분류하기가 약간 망설여졌다.

물론 영영 안 읽을 생각은 아니지만..그렇다고 당장 읽을 '예정'이 있는 것은 아닌..그래서 어딘가 찔리는..?ㅋ

안 읽은 책 뿐 아니라 다 읽은 책도 다시 읽을 때마다 버튼을 클릭하면 두번, 세번 읽은 것이 계속 카운트된다.

별 것 아닌 것이긴 한데 거기서 별 것을 발견해내는 그들의 디테일함은 이런 데서도 발휘된다.

 

뱀다리>독서 앱 다운받는 김에 '読書尚友' 무료 버전도 함께 다운받았다.

'독서미터'가 독서 관리앱이라면 이건 저작권이 만료된 명작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트 '青空(아오조라=푸른 하늘)문고'의 전용 뷰어 앱.

방대한 수의 일본 근대문학 작품을 세로쓰기-일본인들은 세로쓰기를 참 좋아한다-로 볼 수 있다.

에도가와 란포의 <D언덕의 살인사건>이 길이도 부담없고 장르도 추리소설이라 재밌을 것 같아 책장에 추가해두었다.

일전에 읽은 故 정운영씨의 칼럼집 <시선>에서 이병주의 <아무도 모르는 가을>이라는 단편소설을 접한 적 있는데

오늘 다시 생각나 읽어보려 했지만 내가 잘 못 찾은 건지 이 작품이 실린 책을 파는 곳도 발견하지 못했고

원문이 게재된 곳을 찾을 수도 없었다. 어느 분이 역시 고생끝에 찾아 올린 '사진 파일'만 간신히 구했을 뿐.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ammarx&logNo=220535131978)

해상도 낮은 이미지 파일이나마 그래도 구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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