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판매될 '사장님 감자칩'

 

사장님 얼굴사진 들어있는 "사장님 감자칩", 잘 팔릴까?

 

일본에서 4월 10일 발매될 '사장님 (감자)칩스'(왼쪽)와 과자 속에 들어갈 '사장님 카드'의 이미지(오른쪽)

 

별별 희한한 제품이 많은 일본이지만 '사장님 감자칩'이라니? 이런 걸 누가 사? ㅠㅠ

과자는 별로 먹고 싶진 않겠지만 기사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마이니치 신문 기사. 링크는 이 글 하단에)

의외로 과자 기획 의도가 진지해서 놀랐다.

요는, 열심히 일하는 전국의 중소기업을 응원하기 위한 컨셉인 모양.

사장님 얼굴사진과 회사 약력뿐 아니라

사장님의 좌우명, 추천도서, 지력, 인망, PT능력, 인내력, 배려심 따위 항목으로 사장님의 전투력(?)을

보여주는 사장님 카드도 들어있다나.

맛은 심플하게 '짭짤한 맛'인데 일본어로 '소금'을 뜻하는 '시오'가 CEO와 발음이 비슷해서이기도 하고

세상사 단맛 '짠맛' 다 본 것 같은 사장님 심정을 중의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포장지 속 사장님 고된 표정에 주목)

발매일은 4월 10일인데 4('시') 1('이'치), 0(알파벳 '오')를 통해 역시 CEO를 연상시키기 위함이다.

이 과자를 기획한 에스프라이드라는 회사는 사단법인기념일협회에라는 단체에

아예 이 4월 10일을 'CEO의 날'로 신청한 상태라 한다. 

 

이 별난 회사에는 사장님 감자칩 말고도 비슷한 컨셉의 전례가 이미 있는데

전국의 훈남, 훈녀 직원 카드가 들어간 훈남칩, 훈녀칩이 그것.

 

 

전국의 '훈남'직원 카드가 들어있는 '훈남칩스'(왼쪽)과 자매품 '훈녀칩스'(오른쪽).

 

 

이 중 훈남칩은 대형 쇼핑몰 라쿠텐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이 되기도 했다고...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컨셉의 과자가 출시된다면 반응이 어떨까?

사장님 감자칩이라니, 과자 먹을 때까지 '회사 생각'이라니...차라리 질소과자가 낫겠다고 할지?

그래도 아이디어는 재미있다.

 

테러방지법이니 필리버스터니 심각한 기사만 한참 읽다가 그냥 한번 웃자고 올려본다.

 

기사 원문↓

http://mainichi.jp/articles/20160219/mog/00m/040/012000c?fm=m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