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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식

가라타니 고진, "일본은 헌법9조 바꿀 수 없을 것"

레테210 2016. 6. 24. 16:21

6월14일자 아사히신문에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인터뷰 기사가 실려 소개한다.(하단에 기사 URL과 전문 첨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아베정권이 드디어 개헌선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 유력해보이는 가운데

가라타니 고진은 뜻밖에 '일본은 헌법9조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이하, (기사를 읽고 내가 이해한) 그 이유.

 

평화헌법은 분명 점령군이 일방적으로 가져다준 것이지만 이제 그것은 이미 일본인의 심리 속에서 내면화, 무의식화했음.

지금까지의 정세는 개헌에 유리하게 진행된 것처럼 보이나,

막상 선거가 가까워지면 개헌찬성파 정치인들조차도 개헌과 관련된 목소리를 낮추는 경향이 있음.

(실제 요즘은 개헌파의 목소리가 표면적으로는 조금 잦아든 느낌이다)

만약 참의원선거에서 개헌선 의석수가 확보된다 하더라도 거기서 끝이 아니라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며

'헌법9조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라는 분명한 목적을 내 건 선거가 실시되면

(헌법9조=즉 '무의식',에 대한 도전에 맞서) 투표율은 다른 선거때보다 높아지고

무의식은 잠재의식과 달라서 어떤 조작으로 움직이거나 하는 것이 아니므로 결과적으로 개헌은 물건너 갈 것.

 

'외부의 강요로 얻은' 헌법9조일지언정 그 근원, 원형이 도쿠가와시대(팍스도쿠가와나)의 전통문화 속에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실제 그의 예상대로 전개될지,

우선 다음달 10일 참의원선거 결과부터 지켜볼 일이다.

브렉시트도 결정난 모양. 요즘은 남의 나라 선거결과도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니...